2024년 회고록을 끝내지 못한(않....은...…) 채 2025년마저 지나가버렸다. cf) 안녕- 2024, 안녕? 2025 지못미(연륜 드러내기)
돌이켜보면 그만큼 2025년은 나에게 숨을 고를 틈 없을 정도로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 그리고 2026년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불과 지난 한 달 사이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회사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고, 그 변화로 인해서 회사는 AI라는 흐름을 더 이상 ‘관찰’이 아니라 ‘탑승’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고민과 생각이 쌓였고, 올해가 나에게 있어 꽤나 큰 전향점이 될 것 같아 늦었지만 지난 해 회고와 새해 다짐을 정리해본다.
2025 개인 생활 회고
2025년 내 생활에 있어서 큰 변화 중 하나는 운동이라는 취미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4년을 지나오며 체력이 없으면 업무나 개인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효율성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체감했다. 그래서 4월부터 PT를 등록해 헬스를 시작했고, 개발자 커뮤니티 멘토 우리의 윤철을 따라 러닝도 시작했다.
음... 되돌아보면 운동은 단순히 몸을 쓰는 시간과 체력 증진을 넘어서, 전반적인 하루에 있어서도 정신적으로 꽤 큰 도움이 되었다. 오랜 시간 붙잡고 있어도 풀리지 않는 업무나 의문거리가 생겼을 때, 잠시 멈췄다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루틴이 생겼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다이어트는… 아직이긴 하지만.. 그건 올해의 내가 화이팅 할거니까!)
2025 업무 회고
업무적으로 2025년은 내 역할과 시야가 많이 달라진 해였다.
VPE이신 팀장님께서 다른 업무를 도맡게 되시면서 인프라팀의 업무를 혼자 담당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업무의 구조와 고민의 폭이 이전과 달라졌다. 원래는 팀장님과 CTO가 진행하던 인프라 월례 회의에 대신 참석해 인프라와 사내 시스템 전반 그리고 진행중인 이슈들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하게 되었고, 여의도에서 근무하던 코어팀과 주 1회씩 만나 이슈를 함께 대응했던 경험도 인상 깊었다.
모든 인프라 관련 사항들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게 되면서 해야하는 일은 많았지만, 내가 어떤 고민을 거쳐 이 선택을 했는지를 설명했을 때 그 판단의 맥락을 신뢰하고 따라주는 팀원들과 그러한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감각은 꽤 큰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하나의 이슈가 생기거나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때, 단순히 “지금 해결되었는가”에만 집중하기보다
- 이후의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 해당 변화의 파급력은 어디까지 미치는지
- 미래의 나와, 내가 없더라도 팀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인지
를 함께 고려하며 판단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음, 요약하자면 눈앞의 이슈나 요구사항 해결이라는 나무 뿐 아니라 숲을 조금씩 바라보게 되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또한 인프라 관련 업무와 DevOps업무 뿐 아니라 자체 서비스의 인프라 규모가 커지면서 + 기존에 운영하던 서비스들에 신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이슈들을 마주했는데, 문제가 생길때마다 이슈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혼자 업무를 맡게 된 만큼 업무에 있어서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빠르게 자동화 해야할 필요가 있어, 자연스레 Terraform, Ansible 등을 도입하게 된것도 즐거웠던 포인트중 하나였다.
2025 개인 역량 회고
블로그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2024-2025년에도 다양한 스터디에 참여했고, 또 몇몇 스터디는 직접 오픈해서 운영하기도 해보았다.
- 도메인 주도 설계 with NPSM
- GitOps Cookbook with ZC
- 리눅스 커널 이야기 with Devops SE community
- 시스템 설계 면접 완벽 가이드 with NPSM + HOCO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with ZC
업무적으로 사내에서 논의할 사람이 많지 않았던 만큼,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기술적 의사결정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는 노력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다만, 편한 사람들이 있는, Devops 전향 전 참가한 개발자 커뮤니티에 주로 머물렀기 때문에, Ops 관련 토론에는 제한이 있었던 점은 분명한 한계였다. 종종은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공유에서 그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2026년에는 해당 기술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한다. 조금은 덜 편안할 지라도, 더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사실 이미 올해 초부터 kubernetes 커뮤니티에서 활동중인건 비..밀)
2026년 목표
1. 기술관련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가지기
사내에서 이슈가 생기면 매번 root cause와 재발 방지 대책을 슬랙에 공유하고, 격주 회의에서도 지난 2주간의 문제와 해결 과정을 정리해 공유하며 인사이트를 나누어 왔지만, 보고를 위한 글이 아닌 내가 온전히 이해하고 추론한 과정과 생각들 그리고 삽질(?)의 과정들도 함께 정리한 글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다짐의 계기는 사실 AI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주제 중 하나가, AI를 통한 학습의 상당 부분이 온전한 학습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AI를 활용한 학습 자체는 분명 학습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AI를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AI 이전에도 검색 결과 첫 번째 글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던 사람들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반면, 스스로 추론하고 추가로 학습하며 정리한 사람들만이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왔을 뿐.. 그저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의 매개가, 구글링한 블로그 글 복사 붙여넣기 하는것에서 AI 가 한 답변을 고민없이 사용하는것으로 바뀌었을 뿐...
나는 AI시대 이전에는 글로써 경험을 정리하며 내재화를 해왔고, 그동안 업무가 바빠 블로그 글로 포스팅까지는 해오진 못했지만 사내에서도 postmoterm 을 작성하며 경험한 이슈들을 내제화 하기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는 행위가 (나에게 있어서는) 학습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딸깍'에 익숙해져 제대로 지식을 내제화 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면 어떨지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2026년에는 내가 경험한 것들을 가능한 한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며, 내게 조금의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내 이슈 문서자산화와 더불어 블로깅을 함께 해볼까 한다.
2. 영어를 공부하고, 사용하는 시간을 늘리기
지난 한 해 CTO와 기술적인 소통을 하고, 외국인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 구두로 논의를 하면서 텍스트로 대화할 때보다 언어로서의 한계를 훨씬 크게 느꼈다. 이해는 하고 있는데, 바로 말이 나오지 않는 순간들. 머릿속에서는 구조가 잡혀 있는데, 문장으로 조합하지 못해 망설이게 되는 경험들이 꽤나 반복되었던 것 같다. 물론 cto 그리고 개발자분들과 논의과정에서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상호간에 재확인을 함으로써 문제 없이 업무를 진행 할 수는 있었지만, 영어 실력을 늘린다면 "영어 표현에 대한 검증"이 아닌 "기술적인 맥락"에 더 에너지가 쓰일 수 있게되어 좋지 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에도 말해보카를 활용해 어휘력을, 「영어로 문장 만들기 훈련 1차 임계점」이라는 책으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조금씩은 해왔지만, 2026년에는 영어로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 원어로 작성된 글을 막힘없이 읽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 시간을 투자해보려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이미 실행에 옮겨 이번 주부터 매주 1회 자유 토론 스터디와, 매주 1회 쉐도잉 스터디에 참여하기러 했다. 약간 주말이 또다시 사라져 스스로 불러온 재앙속에 살아갈 것 같지만.. 열심히 해서 내년엔 영어로 회고 글을 써볼까!
3. 건강한 몸 만들기
이제는 “공부할 게 많아서”라는 변명 아래 내 몸을 뒤로 미룰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느낀다. 2025년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깨달은 건, 건강은 목표가 아니라 삶의 모든것에 대한 기반 에 가깝다는 점이었다. 사실 누구나 체력의 중요성을 알고있기에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곳에 언급이라도 해두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지 않을까 싶어 한줄 간략하게 남겨본다!
음... 아무튼 야나, 2026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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